에레나가 된 순희 - 안다성
칠석 : 순희. 내가 왔어. 얼마나 찾았다구.
순희..
순희 : 순희라 순희가 아니예요.
어제의 못난 순희는 죽구 이젠 에레나예요.
칠석 : 순희 돌았어? 응? 뜬 소문에 헛소문에 역마다 돌아서
항구마다 흘러서 오늘에야 만났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순희 : 어때요, 이 보석 귀걸이와 다이아반지를 보세요.
그래도 순희라고 부르겠어요? 난 싫어요, 싫어.
그 가난하고 비참한 순희가.. 그 순희가 싫어서 이렇게 에레나가 됐어요..
칠석 : 에이 더러운 년. 가난해도 못 살아도 한 세상 변함 없이
매미 우는
그 마을 물방아 도는 그 고장에서 살자더니...
에이 더러운 년 다시는 고향 생각마라 난 간다.
순희 : 갈려면 가시구랴 누가 붙잡나.
:그날 밤 극장 앞에서 그 역전 캬바레에서 보았다던
그 소문이 들리는 순희 석유불 등잔 밑에 밤을 새면서
실패 감던 순희가 다홍치마
순희가 이름조차 에레나로 달라진 순희 순희
오늘 밤도 파티에서 춤을 추더라.
순희: 사랑하는 칠석씨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날 용서하세요 이렇게 입술을 깨물면서 용서를 비옵니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아픔만 오늘 밤 낯설은
이 항구에서 고향별 바라보며 슬피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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