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무심히 스치고 간
얼룩진 자국들
상흔은 보이지 않았다
며칠동안 아픔들이 가시면서
비껴간 자리
아무렇지 않다가
한동안 곪다가
그리고 때론
비수처럼 날카롭게 가슴을 헤집다가
얼룩진 기억
뜨거운 속내 보이다가
그러다 세월 속에 녹아
소멸될 것” 이라고
빗돌(碑石)을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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