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 하겠습니다 그저 당신을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작은 연민에도 또 작은 감동에도 비처럼 눈물을 쏟는 당신을 나는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빨려 들어갈 듯한 눈은 아니어도 선한 눈빛으로 말을 하는 사람, 어린아이의 해맑은 미소는 아니어도 사심 없는 웃음을 내어 주는 사람, 한 번도 내게 거짓을 말하지 아니한 사람, 나는 그런 당신을 그대라 부르겠습니다 그대라는 이름은 당신만큼 편안합니다 부를 때마다 당신이 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당신이 그렇게 올 것만 같습니다 때문에 나는 당신을 그대라 부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