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는 시간이 정체된다.
나는 도시를 방황한다. 어디에도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도시는 범람하는 통곡 속에서 해체된다.
폐점시간이 임박한 목로주점.
홀로 마시는 술은 독약처럼 내 영혼을 질식 시킨다.
집으로 돌아와 바하의 우울한 첼로를 듣는다.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날이 새지 않는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목이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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