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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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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마을 2008. 5. 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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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음 
 
마음이란 참 이상한 것이지요
나는 여기 있는데
천 리 밖을 나돌아다니지요

장마철도 아닌데 흐려졌다 맑아졌다
부뚜막도 아닌데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온도계도 아닌데 높아졌다 낮아졌다
고무줄도 아닌데 팽팽해졌다 늘어졌다 

소를 몰듯 내 몸을 가만 놔두지 않게
채찍질하다가도 돼지를 보듯
내 몸을 살찌우게 하지요

 

마음 문을 열면
온 세상 다 받아들이다가도

마음 문을 닫으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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