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음
마음이란 참 이상한 것이지요
나는 여기 있는데
천 리 밖을 나돌아다니지요
장마철도 아닌데 흐려졌다 맑아졌다
부뚜막도 아닌데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온도계도 아닌데 높아졌다 낮아졌다
고무줄도 아닌데 팽팽해졌다 늘어졌다
소를 몰듯 내 몸을 가만 놔두지 않게
채찍질하다가도 돼지를 보듯
내 몸을 살찌우게 하지요
마음 문을 열면
온 세상 다 받아들이다가도
마음 문을 닫으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지요
Alfred Gockel (0) | 2008.06.11 |
---|---|
Willem Haenraets (0) | 2008.05.23 |
Erica Hopper (0) | 2008.05.16 |
Scott Wallis (0) | 2008.05.14 |
Cassandra Gordon Harris (0) | 2008.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