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유안진
차라리 내가 반쯤 죽어야
그대를 보는가.
철따라
궂은 비 뿌리는 내 울안
벙어리 되어 흘려보낸
어두운 세월의 어느 매듭에서
눈먼 혼을 불러 풋풋이 움 틔우며
日月을 거느려 그대 오는가.
목숨과 맞바꾸는
엄청난 이 보배
차라리
내가 온채로 죽어야
그대를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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