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산의 모습을 보며,
창밖 오동나뭇잎 부딪치는 소리를 듣는 이 가을에
외롭지 않고 쓸쓸하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가을밤,텅 빈 넓은 하늘에 뜬 달을 올려다보며
인생을 되돌아보지 않을 사람 어디 있으랴.
바람이 불고 감잎이 마당에 뒹구는 소리에
잠자리를 뒤척이지 않을 사람 이 세상에 어디 있으랴.
그렇게 뒤척이며 지샌 아침,
산은 어제보다 더욱 붉고 곱다.
가을은, 그렇게 깊어 가면서
사람들과 함께 만산을 붉게 불들이는 것이다.
인 생 / 김용택
Oblivion - 김지연 (0) | 2008.03.02 |
---|---|
500 Miles - Innocence Mission (0) | 2008.03.02 |
I Want You - Holly Cole (0) | 2008.03.01 |
In The Mood For Love-Yumeji's Theme (0) | 2008.03.01 |
Orphan's Wedding - Niamh Parsons (0) | 2008.03.01 |